건설회사에서 10년넘게 일하고 있지만 진짜 일하는거 퍽퍽하네요.
나름 이름있는 중견회사 입니다.
여러현장을 겪어봤지만..지금 있는 현장 소장이 나쁜쪽으로 대박입니다.
1. 현장특성상 7시 출근해서 7시 30분 아침조회인데..요즘 무엇이 마음에 안드는지 7시 아침조회로 조정.. -> 건설현장 주 52시간 지키는 현장 솔직히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이건 좀 개선좀 되었으면..
2. 회의가 너무 많음. 아침조회끝나고 팀별로 혹은 직원들 불러서 맨날 회의...각 팀별로 팀장급이 있는데..소장 성격이 불같아서 감정기복도 심함. 말만 유창하게 유기적으로 능동적으로 하자면서 회의때 본인 생각이랑 다른 이야기 나오면 화부터 냄. 결국 팀장들도 지쳐서 회의때 아무말도 안함..직원들이 수동적으로 됨
3. 현장작업끝나면(5시정도) 작업자들 철수하면 관리자들 안전회의를 5시 50분쯤 함. 안전회의 끝나면 소장이 또 회의를 함. 혼자서 화내고 열내고 업무지시 내리고..직원들은 그냥 듣고만 있음 솔직히 회의시작 5분정도 지나면 들리지도 않고 딴 생각만 다들 하는 것 같음..회의가 끝나면 7시 30분 ~ 8시에 저녁을 먹음
4. 직원들 저녁먹고 있으면 카톡으로 업무지시가 내려옴..(진짜 단톡방같은 기능은 없었으면 좋겠음)
5. 이게 진짜 지랄같은데..현장근무 성격상 집에서 출퇴근은 못하고 직원숙소에서 다같이 생활하는데..소장이 술먹고 연락이 옴. 대리기사 혹은 술먹자고 연락이 오는데..순번정해진거 없고 술먹다 생각나는 직원 아무나 전화함.
6. 그나마 다행인건 이 소장이 1~2년후에 정년이라 조금만(?) 참으면 다시는 볼날이 없다는 거네요..
월요일부터 이것저것 치이다보니 피곤도하고 넋두리도 해볼겸 적어보았습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건설현장에서 일하지만 가족들 생각에 하루하루 버티다보니 어느덧 10년넘게 일하고 있네요.
건설현장에 일하시는 많은 직장인분들 퍽퍽한 하루 였지만 오늘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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