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팔자인지 제가 뭘 잘못한건지
휴게소 일하면서 30년 평생 술한잔 안먹어본 사람이
급성간부전으로 구급차에 실려가서 일주일 동안 입원하고
그뒤로 간기능이 망가져서 꾸역 꾸역 일하다가
괜히 학생들이 쓰레기 버리고 간걸 인터넷에 올려서
일도 그만두고 다시 시작해보려고 청주에 왔더니
취업도 안되고 식당 서빙 일용직 전전하다 임금 떼먹히고
6개월 넘게 받아내지도 못하고
갑상선 항진증에 심부전에 건설현장 나가도 혈압이 높아 짤리기 일수고
물론 저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앓으시거나 더 안좋은 상황에 빠져
하루하루가 힘드신분들이 굉장히 많다는걸 알고 있고
항상 내일은 괜찮아 지겠지 오늘보다 더 나아지겠지 하며 살았는데
뜻대로 흘러가는 일 하나 없고 매일 매일이 실패와 실수의 연속
그냥 남한테 피해안주고 내 할일 하면서 성실하게 살면 될줄 알았는데
항상 왜 이렇게 일이 꼬여버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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